IT 회사 연대기 (1)
프리랜서 생활을 시작한지도 2년
지금까지 참 여러 회사를 거쳐왔었고 , 별 일도 많았었다
근래 들어 시간도 넉넉해지고
생각난 김에 글을 적어보려 한다.
취직 전 스펙
1) 지방대 4년제 컴공 졸업 ( 학점은 3점대를 턱걸이한 수준 )
2) 졸업 전 학내 6개월 취직교육 JAVA Strus2 ( 아니 Spring 을 했어야지.. )
집안일로 구직활동이 늦어져서 어딜 가야할지 아무런 정보가 없었다
서울로 갈 수 없었기에 근처 지역에서 계속 면접 봄
기억나는 면접 본 업체들
1) 부산 센텀시티 웹 에이전시
- 사장,이사 제외하고 모두 여자. 우리 함께 한국의 그루폰(얼마 가지 않아 망했다)을 만들어보자며
꼬시던 사장이 기억난다. 그날 태풍이 와서 비바람을 뚫고 아침 10시까지 갔는데
정신력을 보고 싶어서 오지 말란 애기를 안했다던 사장.... 정신 나간 소리가 한 둘이 아니라 거절했다
2) 김해 외딴 건물의 회사
- 관공서 위주의 유지보수를 하던 곳이었는데 , 다음부터는 회사 위치라도 보고 가야겠다라고 생각했던 곳
논밭이 즐비한 곳에 건물 하나... 여길 진짜 왜 갔을까..
3) 대구 동구의 회사
- 여기도 관공서 위주의 유지보수를 하는 곳이었는데 연봉 1600 이었다.
참고로 당시 기준으로는 최하 연봉 2000 이었다. ( 공인된 건 아니고 당시 동기들끼리의 이야기 )
하지만 사람들은 좋았고 멀리 와줘서 고맙다며 차비까지 줬다.
이렇게 대구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져가는데...
4) 대구 달서구 테크노파크의 회사
- 사회 초년생이 아는게 뭐 있겠는가. 테크노파크 안에 한 곳을 차지한 것에 불과한데
지금까지 봤던 건물 중에서 가장 번듯했고 , 사장의 서글서글한 말투에 기분이 좋았다
VB 6.0 할 줄 아세요...? ( 할 줄은 아는데... 그거 과제 한다고 조금 끄적여본건데...)
C# 할 줄 아세요...? ( 어... 학교 스터디 그룹에서 두달 해본게 다인데...)
JAVA 교육 받았습니다. ( 어 그래~ 우리 앞으로 WEB 으로 구축해야 할 사이트가 있어서 필요한 기술이야)
그리고 JAVA는 지금까지도 써보지 못하고 닷넷만 주구장창... ㅜㅜ
그렇게 연봉 2000
대구 생활이 시작됐다
집을 알아보러 다닐때 같이 봐주겠다며 사장이 따라나섰었지
아아... 그때 알아차렸어야 했는데......